심상찮은 소비자물가, 급식업계 예의주시
심상찮은 소비자물가, 급식업계 예의주시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6.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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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누적된 ‘식재료값’ 인상에 예산 초과 ‘빈번’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심상치 않아 단체급식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농축산물과 신선식품의 상승이 커 일부 급식소에서는 식단 작성의 어려움마저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107.46으로 나타났다. 인상율만 지난해 5월에 비해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로 보면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물가 상승에는 농축산물과 기름값 상승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먼저 신선식품을 살펴보면 파(150.3%), 마늘(48.9%), 고춧가루(36.6%), 참외(24.5%), 오이(29.4%), 국산 쇠고기(11.2%), 쌀(12.7%) 등의 인상 폭이 컸다. 반대로 배추(-8.2%), 고등어(-5.9%) 등 내린 품목도 있긴 하지만, 계란을 포함해 주요 식재료가 대부분 다 올랐다.

주요 식재료 외에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제품은 식용유다. 식용유의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 올해 초 기준으로 대두는 지난해 저점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올해 3월 파운드 당 24센트 수준에서 거래되던 대두유는 지난달 70센트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대두 가격 상승에 따라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18ℓ 식용유 가격도 치솟아 올해 초 3만 원 수준에서 4만 원대로 올랐다.

급식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급식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구내식당 영양사는 “3월에 폭등한 식재료 품목이 5월이면 수확 물량이 나와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 가격이 높다”며 “특히 파나 계란 같은 식재료 가격의 변동이 심해 식단 작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양사는 “4월부터 식재료 예산이 초과되고 있어 고민이 많다”며 “여기서 더 가격이 오르면 대책이 없는데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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