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품영양정보 통합… 급식 질 높인다
정부 식품영양정보 통합… 급식 질 높인다
  • 정지미 기자
  • 승인 2021.06.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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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농식품부 등 4개 기관, 식품영양정보 DB 구축 협약
급식 현장, “식단작성부터 식재료 발주까지 효율성 기대된다”

[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정부가 각 부처마다 별도 운영하던 ‘식품영양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나섰다. 그간 영양정보를 토대로 식단을 작성해온 학교급식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어린이급식관리시스템 구축에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지난 9일 충북 오송 세종시티호텔에서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 관계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식품영양정보를 표준화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생산하고, 해당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학교 등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영양정보, ‘표준화’부터

먼저 각 부처는 기존 보유한 식품영양정보를 표준화하고,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농식품올바로 메뉴젠 DB’를 통해 식품영양정보를 제공해왔고,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 식품영양성분 DB’를 활용했으며,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구축한 ‘수산식품 통합정보시스템’을 이용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에 체계화된 표준코드를 부여해 식품과 영양성분 정보의 표기방법(단위, 명칭 등)을 통일시키고, 중복된 식품영양정보를 삭제·보완 등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식품과 영양정보가 자동 연계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데이터베이스 개방을 위한 표준작업절차서(SOP)도 마련한다. 이렇게 표준화된 식품영양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제공된다.

식품영양정보, 더 많아진다

정부 각 부처는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매년 통합 공개하는 식품 품목과 영양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식약처는 가공식품의 영양정보 조사대상을 늘리고, 조리식품(외식)의 영양성분 분석항목을 기존 80개에서 108개 항목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어떤 식품에 어떤 영양소가 더 함유되어 있는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한 제공하는 식품의 가짓수를 2025년까지 1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변화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농산물을 포함한 식품의 영양성분 분석 정보를 확대하고, 농진청이 제공하는 식품 가짓수를 올해 2540건에서 2025년 4000건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는 전통 수산식품의 영양정보 조사대상을 확대해 수산식품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하며, 표준수산물성분표에 수록되지 않은 영양성분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각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2023년에 개통 예정인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학교급식시스템’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영양정보, 더 쉬워진다

표준화와 다양화를 거친 식품영양정보는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는 식단 개발과 영양관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에게도 실시간으로 영양·안전정보를 제공해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전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어린이급식관리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된다.

이번 협약에 대해 급식 관계자들은 과거 경험한 업무 혼란과 혼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학교 영양(교)사들은 지난해 통일되지 않은 식재료 코드를 사용하다 갑작스런 코드 변경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으며, 영양량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식재료 발주시스템으로 업무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울시영양교사회의 한 임원은 “정부 각 부처가 통일된 식품영양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학교급식의 고질적인 문제점 하나를 해결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식단작성부터 식재료 발주까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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