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더’ 맛있는데 ‘덜’ 힘든 조리기구 ‘주목’
[탐방] ‘더’ 맛있는데 ‘덜’ 힘든 조리기구 ‘주목’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7.0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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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압력 전기식 취반기, ‘열기 낮추고’ ‘밥맛 올리고’
자동화된 교반식혼합기, 업무 강도 획기적으로 줄여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최근 부실한 군급식의 원인 중 하나로 조리병 업무 과중이 지적되면서 군 당국도 이들의 업무 강도 경감을 위해 조리병 충원 및 최신 조리기기 도입 등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런 와중에 밥맛은 물론 업무 강도는 줄이고, 조리효율은 높일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단체급식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상업용 조리기기 전문 생산기업인 ㈜지에스케이(대표 황기진)는 기존 가스식 취반기에 비해 열기는 줄이고, 인덕션 방식 취반기에 비해 밥맛은 더 좋게 하는 ‘무압력 전기식 취반기(모델명 GSKR-E-150, 이하 취반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취반기는 150인용(3단) 제품으로 과열방지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으며, 소비전력은 10.5KW다.

특히 해당 제품은 기존 가스식에 비해 취사할 때 발생하는 열기가 적어 더운 여름철 조리실 온도 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기존 인덕션 방식 취반기는 취사 후 온도 유지가 어려워 뜸 들이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점은 결국 밥맛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에스케이의 취반기는 취사 후 뜸 들이기가 수월해 뜸을 제대로 들여야 밥맛이 좋아지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그간 조리 종사자들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이었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에스케이는 최근 취반기에 이어 업무 강도는 줄이면서 조리효율은 높일 수 있는 교반식혼합기(모델명 GSMK-MA, 이하 교반기)를 개발했다.

이 교반기는 볶음·탕류 등 조리 중 지속적으로 저어야 하는 요리를 할 때 음식이 타지 않고 잘 섞일 수 있도록 인체 무해한 테프론 재질의 교반기 날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제품이다.

특히 기존 식품공장 등에서 활용되던 교반기들은 주로 바닥이 평평한 솥에서만 활용이 가능해 단체급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에스케이가 생산하는 교반기는 국솥 내피의 높이에 따라 샤프트(축)가 움직여 다양한 국솥에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버터 장착으로 정/역회전 등 식재료 특성에 맞게 회전수도 조절할 수 있어 탕·볶음·찜·소스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며, 손잡이를 돌려 손쉽게 세울 수 있는 틸트 방식을 적용해 청소와 관리도 용이하다.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는 “현재 등교 인원이 많지 않아 스프·카레 종류에만 사용하고 있는데 작동 후 다른 업무도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늘어났다”며 “특히 계속 저어야 하는 요리는 뜨거운 열기 외에도 허리·어깨·손목 등에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늘 부담스러운 작업이었는데 이번 교반기 도입으로 전체 등교가 시행될 2학기부터는 다양한 요리를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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