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우유 ‘포르말린’ 검사 결과 ‘안전’
시판우유 ‘포르말린’ 검사 결과 ‘안전’
  • 김재홍
  • 승인 2011.05.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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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학검역원, 45개 시료 모두 극미량 검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하 검역원)은 시중에서 수거한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등 4개 업체 우유에 대한 포르말린 검사결과 45개 시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연 생성 범위인 0.013~0.057ppm 이내로 나타났다고 6일 발표했다.

검역원은 지난달 29일“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우유 시판과 관련, 4개 업체에서 생산한 우유를 대상으로 포르말린 검사를 긴급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본사 인터넷신문 4월 29일자 ‘국내 4개 업체 시판우유, 포르말린 검사 긴급 실시’기사 참조)

검역원 관계자는“현재 국내에는 포르말린의 사료 내 사용 허용여부와 허용치 등의 기준이 없으며, 우유 등 식품에 대한 공인 검사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포르말린 허용 기준과 모니터링 검사결과를 토대로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록 검역원 축산물안전과장은“축산물위생심의위원회를 통해 허용기준 및 관리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포름알데히드가 젖소의 생체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돼 우유에서 일정량 검출될 수 있으므로 이번 검사와 별도의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판우유에 대한 포르말린 검사는 매일유업이 포르말린 첨가 조제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을 만들어온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실시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농식품부로부터 포르말린 첨가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두 차례나 권고 받고도, 최근까지 이 사료를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측은 “당사 연구소 및 한국식품공업협회 산하 한국식품연구소에 포름알데히드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보통의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검출되는 극미량만이 검출돼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사료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포르말린을 첨가한 조제사료의 수입 자체가 관련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수입업자에 대해 관련사료 수입허용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포르말린 = 메틸알콜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 수용액을 뜻하는 의약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일종의 독극물이다. 또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고 동물용 사료에 혼합할 수도 없는 물질이다. 미국FDA(식품의약국)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의 경우, 사료에 건조 상태인 포름알데히드 0.5% 미만만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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