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식품 수입 5월 이후 급감
일본산 식품 수입 5월 이후 급감
  • 김지혜
  • 승인 2011.05.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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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검사 강화 조치 및 유통관리 체계 강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난 12일 현재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식품의 수입건수와 양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식품 건수가 5월 이후 하루 평균 30건으로 지난 4월 197건에 비해 약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량 역시 지난 4월 하루 평균 293톤인 것에 비해 5월 이후 하루 평균 75톤으로 74%가 줄었다. 특히 농․임산물의 경우 5월 이후 단 한건도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선적 분부터 일본 정부에서 발행하는 증명서 제출의 의무화, 수입할 때 마다 정밀 검사를 하는 등 식품에 대한 검사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입식품을 방사능 오염 우려로 기피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영․유아식품과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요오드 기준을 100Bq/kg 이하로 신설하는 안을 12일 행정예고 했다.

식약청은 일본산 수입식품의 검사 강화 조치 이외에 유통관리 체계도 강화 중이다. 영업자가 일본산 수입 원료를 납품받을 경우 방사능 검사 성적서를 확인토록 하고,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에 대해 가급적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2중, 3중의 안전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방사능 검사기관도 방사능 검사 결과를 신속히 공유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식약청 식품기준과의 한 연구관은 “국민들이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예민해져 있다. 평상시에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도 있으니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 영․유아용 식품 = 영아, 유아의 이유 및 영양보충을 목적으로 곡류, 두류, 서류 등 전분질 원료를 주원료로 만든 제품

※ Bq = 베크렐.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 1Bq는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해 방출하는 방사능의 강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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