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대부분 유통되는 ‘유사도매시장’, 관리 강화한다
활어 대부분 유통되는 ‘유사도매시장’, 관리 강화한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1.11.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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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도매시장, 수산물 거래를 위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
식약처, 내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키로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양식 활어 대부분이 양식장과의 거리가 가깝고, 보관이 쉬운 지역의 유사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는 넙치(광어), 조피볼락(우럭), 참돔, 숭어 등 주요 양식 활어의 82.8%가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곳 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양식장에서 출하되는 주요 활어 4개 어종 7만9577t 중 82.8%(6만5920t)이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유사도매시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시ㆍ도지사가 개설·관리하는 공영시장시장(노량진, 가락, 구리 등)과 별개로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연안부두, 부산 민락시장 등이다. 

그간 수산물 유통 현황조사는 공영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식약처는 지난 4~8월까지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유사도매시장 중심 수산물 유통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내 각 산지(양식장)에서 출하되는 주요 양식 활어 4개 어종의 총 생산량 7만9577t 중 82.8%(6만5920t)이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유사도매시장 가운데 ▲인천 연안부두 2만6693t ▲하남 수산시장 1만5639t ▲부산 민락시장 6241t ▲대천 수산시장 2384t 등 4곳에서 양식 활어의 76.6%(6만957t)가 유통되고 있었으며, 포항, 마산 등 기타 유사도매시장에서 6.2%(4963t)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활어는 공영도매시장ㆍ대형마트ㆍ온라인판매ㆍ가공용 등으로 14.4%가 유통되고, 2.8%는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식 활어의 유통 경로와 유통량은 어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넙치(광어)ㆍ조피볼락(우럭)은 수도권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참돔은 전남, 숭어는 경남에서 유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유통 경로가 복잡한 양식 활어는 유통 비중이 높은 유사도매시장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주요 유사도매시장 등에 수산물 현장검사소 설치를 추진해 신속 검사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수산물 현장검사소는 잔류 동물약품, 방사능 검사 전담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24시간 주·야간 운영체계를 구축해 도매시장 출하 전 수산물을 수거·검사하는 곳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수산 동물용의약품 등을 신속 검사해 국민들께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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