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잇몸에 생기는 고름 주머니 해결은?
[DR. 최일묵의 덴탈스토리] 잇몸에 생기는 고름 주머니 해결은?
  • 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 승인 2022.02.25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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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치과 연세남다른플란트치과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최일묵 대표원장

생애 처음 산 차가 얼마 안 돼 도로에 멈춰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 Dr. 최. 급한 마음에 이곳저곳 문의했지만, 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정말 믿고 맡길 카센터는 없을까?

하물며 카센터도 믿고 맡길 곳이 필요한데 오복의 하나이자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더 만끽하도록 돕는 '치아'.

환자가 누구든 ‘치아를 함부로 뽑지 않고, 올바로 진단해 정직히 진료하며, 환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는’ 고민하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치과를 만들겠다는 Dr. 최. 그가 ‘남다른 Dr. 최일묵의 맛깔난 덴탈스토리’를 전합니다.

 

며칠 전 치료를 마치고 해외로 출국한 환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잇몸에 혹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문의였다.

국내도 아닌 외국인 데다 그곳도 코로나19로 병원을 바로 갈 수 없고, 약을 사서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응급처치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것이다.

잇몸에 생기기도 하는 ‘잇몸 고름 주머니’는 단순히 치태나 치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잇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치아 신경관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치아 뿌리 쪽에서 발생하는 염증이다. 즉 세균으로 인해 치아 뿌리 끝에서 발생한 염증과 고름, 가스 등으로 인해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팽창된 것이다. 

특히 잇몸의 약한 부분으로 뚫고 나와 혹 같은 형태로 고름 주머니를 형성하는데 입천장 쪽은 단단한 편이기 때문에 이곳보다는 비교적 약한 입술 쪽을 뚫고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고름 주머니는 자연스럽게 터져 고름이 나오면서 압력이 낮아지기도 한다. 이럴 경우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끼며, 더 나아가 고름이 터졌으니 자연치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판단으로, 꼭 병원을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름이 터져 나온다고 하지만 이는 염증이 다 제거된 상태가 아닌, 어느 정도 고름만 빠지고 주머니가 줄어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치료가 완료되거나 자연치유가 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잇몸 갑자기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경우는 왜일까.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치아에 충치가 심하게 생기면 ‘치수’라는 신경을 침범하게 되고, 감염에 의해 치수 조직이 괴사되면서 뿌리 끝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치아가 부러진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부러진 부분에 충치가 생기면서 노출된 신경관으로 세균이 들어가 문제가 된다.

두 번째는 신경과 가까운 수복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로, 치아를 씌운 보철물이 신경과 가까이 위치하게 되면 간혹 신경 자극을 받게 되면서 치수 조직이 괴사돼 감염이 발생한다. 

세 번째로는 신경이 깨끗하게 관리되기 어려운 경우다. 치아의 신경관은 복잡하게 얽혀있어 깨끗한 관리가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C자 형태의 근관과 옆에 작게 있는 근관 등으로 인해 신경치료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경우 시간이 지나며 세균이 신경관 속으로 침투해 감염이 발생하고, 치아 뿌리 염증도 재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랑니의 잇몸 고름 원인은 잇몸 안에 사랑니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 매복 사랑니가 자라나면서 주위 잇몸 뿌리를 자극하게 된다. 그러면서 잇몸 내부 공간은 점점 부족해지고, 사랑니로 인해 잇몸 내부가 눌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잇몸에 압력이 가해지며 고름이 발생하는데 이 고름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난 뒤 발치하면 없어질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잇몸염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는 세균들이 서식하고 있던 잇몸 내 구강 환경이 갑작스레 변화되면서 세균들이 급하게 재활성화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스케일링을 한 다음 발생한 염증이라면 스케일링 이후 잇몸 상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잇몸 살이 타이트하게 치아와 밀착되는데 이때 내부에 남아있던 삼출물이 빠져나올 공간이 없어 붓는 경우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는 잇몸 고름 주머니. 단순 자연치유로 지나치지 말고 제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나의 영구치’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길일 것이다.

대한급식신문
[Dr. 최일묵은...]
대한급식신문 치의학 자문위원
맘톡 치과 자문의
보건복지부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오스템 임플란트 임상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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