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 급식비 더 내고 덜 먹는다
위탁급식, 급식비 더 내고 덜 먹는다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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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비 사용비율 65%…직영급식 87%보다 낮아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가 직영급식을 하는 학교보다 식재료에 사용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3일 권영길 의원(민노당)실에서 서울시 내 1,281개교중 1,157개교(직영 666개, 위탁 491 개교)의 급식 식재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탁 급식(491개)의 경우 급식비는 2,674원에 식재료비는 1,70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비 대비 평균 63.6%를 식재료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직영급식 학교(666개)의 급식비는 2,113원에 식재료비는 1,83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식비 대비 86.9%를 식재료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직영에 비해 위탁은 561원을 더 내면서, 식재료비는 135원 적게 책정된 것으로 확인 됐다. 더구나 지난 7월 서울시교육감선거 당시 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후원금을 건넨 S업체, L 업체, M업체가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65개 학교의 경우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 비율이 61.5%에 불과했다.

정부는 지난 1999년 이후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를 65%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직영급식 학교 중 식재료비 비율이 65% 이하인 학교는 14곳(2.1%)에 불과했지만, 위탁급식 학교의 경우 403곳으로 82%에 달했다. S, L, M업체가 위탁을 하는 학교는 65% 이하 비율이 92.3%에 달했다.

수입산 축산물 사용 학교의 비중도 직영에 비해 위탁급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급식의 경우 수입산 축산물 사용률이 94.1%로 직영의 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문제가 된 S, L, M업체 등 세 곳에서 위탁하는 학교 65곳은 100% 수입산 축산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 업체가 위탁해온 학교는 급식위생 점검에서 빈번하게 적발되기도 했다.

글_한상헌 기자 hsh@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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