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블루푸드’를 논하다
통영에서 ‘블루푸드’를 논하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6.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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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위, 경남 통영서 제4차 미래수산특별위원회 개최
통영 바다숲 조성 현장·수산물 가공・수출업체도 방문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 장태평)가 29일 경남 통영에서 제4차 미래수산특별위원회(이하 수산특위)를 개최하고, 수산 현장을 방문하는 등 수산업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이번에 방문한 통영은 우리나라 대표 수산 도시 중 한 곳으로 최근에는 ▲수산자원 조성 및 연구 ▲1차 수산물 생산을 넘어 2・3차 산업으로 외연 확대 ▲수산식품산업 고도화 등 수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농특위가 29일 경남 통영에서 제4차 미래수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블루푸드를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특위가 29일 경남 통영에서 제4차 미래수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블루푸드를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농특위는 먼저 수산자원연구센터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실시간 수중드론 카메라로 바다숲 조성 현장을 살펴보는 정책 설명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장태평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수산정책과 제언일지라도 수산자원이 황폐화된다면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수산자원 연구와 보호를 위한 노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수산특위에서는 위원회의 세 가지 안건 ▲지속가능한 블루푸드 소비 생태계 조성방안 ▲수산 분야 디지털기술 활성화 방안 ▲인적·물적자원의 어촌 유입을 통한 수산업 기반 확대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첫 번째 안건인 ‘지속가능한 블루푸드 소비생태계 조성방안’ 마련을 위해 수행된 ‘블루푸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수산물에 대한 호감도는 75%로 높았다. 특히 유년기 시절 어촌거주 경험이나 수산물 식생활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아 평소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산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수산물 섭취·구입 시 신선도(61%), 안전성(22.7%)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산특위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정부에서 해역 방사성 조사, 수산물 방사능 검사, 유통이력관리품목 및 원산지표시수산물 확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외에도 ‘블루푸드’ 용어*를 통해 소비자의 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끌어낼 필요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푸드란 바다에서 잡거나 기른 물고기, 해조류 등의 수산물과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을 통칭하는 용어로, 높은 영양학적 가치와 낮은 탄소 배출량 등 친환경적인 식품 생산과정에 주목하는 개념이다.

조사에서는 이 같은 블루푸드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나(71.4%), 막상 블루푸드 개념을 접했을 때 소비자들은 ‘위생·안전’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를 순서대로 떠올렸다.

통영 방문의 마지막 코스로 수산물 가공·수출업체인 ㈜우진물산을 방문해 가공시설 등을 둘러보고, 현장의 어려움과 향후 블루푸드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 위원장은 “연안 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수산자원 조성에서부터 소비・수출에 이르기까지 수산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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