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숲 조성 현장·수산물 가공・수출업체도 방문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 장태평)가 29일 경남 통영에서 제4차 미래수산특별위원회(이하 수산특위)를 개최하고, 수산 현장을 방문하는 등 수산업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이번에 방문한 통영은 우리나라 대표 수산 도시 중 한 곳으로 최근에는 ▲수산자원 조성 및 연구 ▲1차 수산물 생산을 넘어 2・3차 산업으로 외연 확대 ▲수산식품산업 고도화 등 수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농특위는 먼저 수산자원연구센터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실시간 수중드론 카메라로 바다숲 조성 현장을 살펴보는 정책 설명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장태평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수산정책과 제언일지라도 수산자원이 황폐화된다면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수산자원 연구와 보호를 위한 노력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수산특위에서는 위원회의 세 가지 안건 ▲지속가능한 블루푸드 소비 생태계 조성방안 ▲수산 분야 디지털기술 활성화 방안 ▲인적·물적자원의 어촌 유입을 통한 수산업 기반 확대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첫 번째 안건인 ‘지속가능한 블루푸드 소비생태계 조성방안’ 마련을 위해 수행된 ‘블루푸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수산물에 대한 호감도는 75%로 높았다. 특히 유년기 시절 어촌거주 경험이나 수산물 식생활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아 평소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수산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수산물 섭취·구입 시 신선도(61%), 안전성(22.7%)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산특위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정부에서 해역 방사성 조사, 수산물 방사능 검사, 유통이력관리품목 및 원산지표시수산물 확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외에도 ‘블루푸드’ 용어*를 통해 소비자의 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끌어낼 필요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푸드란 바다에서 잡거나 기른 물고기, 해조류 등의 수산물과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을 통칭하는 용어로, 높은 영양학적 가치와 낮은 탄소 배출량 등 친환경적인 식품 생산과정에 주목하는 개념이다.
조사에서는 이 같은 블루푸드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나(71.4%), 막상 블루푸드 개념을 접했을 때 소비자들은 ‘위생·안전’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를 순서대로 떠올렸다.
통영 방문의 마지막 코스로 수산물 가공·수출업체인 ㈜우진물산을 방문해 가공시설 등을 둘러보고, 현장의 어려움과 향후 블루푸드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 위원장은 “연안 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수산자원 조성에서부터 소비・수출에 이르기까지 수산특위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