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밥상머리 교육 늘렸다
코로나19 대유행, 밥상머리 교육 늘렸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7.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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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노정옥 교수팀, 중·고생 등 청소년 2452명 분석 결과
매일 가족과 아침 먹는 청소년… 코로나19 전보다 5%P 증가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청소년의 밥상머리 교육 기회가 많이 늘었고, 가족과 함께 매일 아침을 먹는 비율도 코로나19 이전(39%)보다 코로나19 이후(45%) 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노정옥 교수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한 2018~2021년 청소년 식품 소비행태조사 참여 중·고생 등 청소년 24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2018~2019년)과 후(2020~2021)의 식생활 변화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청소년의 밥상머리 교육과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가 청소년의 밥상머리 교육 기회를 늘리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매일 아침을 먹는 청소년 비율이 코로나19 전에는 39.4%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44.8%로 절반에 근접했다. 또한 점심을 매일 가족과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19 전 1.6%에서 이후 3.3%로 두 배 증가했고,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는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19 전 35.9%에서 이후 51.0%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청소년 배달 음식·테이크아웃 등의 비율도 증가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주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19 전 1.4%에서 이후 3.7%로 증가했고, 저녁 식사를 위해 주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한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9.8%로 늘어 코로나19 이전(4.7%)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청소년의 흰밥·흰밥과 현미밥·쇠고기·돼지고기·100% 과일주스 선호도가 증가했지만, 탄산음료 선호도는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청소년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높아져 맛보다는 건강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노 교수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유행 기간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배달 음식 섭취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자가 방역 의식이 높아져 집에서 먹는 음식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COVID-19 전(2018~2019)과 COVID-19 기간(2020~2021)의 청소년 식생활 실태 비교 : 2018~2021 청소년 식품 소비행태조사를 이용한 자료 분석)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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