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학교급식! ‘소통(疏通)이 답’이다 
[나침반] 학교급식! ‘소통(疏通)이 답’이다 
  • 부산광역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김범규 과장 
  • 승인 2023.07.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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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김범규 과장 
김범규 과장
김범규 과장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급식 환경과 질 높은 급식을 위해 매년 주요 정책을 쏟아내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학교급식 현대화, 급식환경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K-급식’ 열풍으로 전세계가 대한민국 학교급식을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학교급식 현장은 여전히 열악하다, 업무가 너무 많아 고되고 힘들다는 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급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기대와 요구는 날로 커져만 간다.

소통(疏通)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며,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을 뜻한다. 학교급식에서도 교육부-교육청, 교육청-학교, 학교-학생 그리고 학부모, 급식종사자와의 소통은 급식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급식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만족도 및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즉 ‘학교급식은 소통이 해법’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난 8일 하윤수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공무원들은 조리원 1일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은 학교급식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 대책의 하나로 간부 공무원들이 식재료 검수, 조리 배식, 세척 등 급식 과정 전반을 직접 체험하는 등 학교급식 개선방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급식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상호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등 소통을 이어갔다.

부산교육청은 그동안 식사 장소로만 쓰였던 학교식당을 소통과 휴식, 공연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꾸미는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유휴공간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한 ‘학교 식당 공간혁신사업’이 바로 그것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은 학생들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2인·4인·6인 식탁뿐만 아니라 카페형·테라스 식탁 등을 비치해 식당 내 어디서든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식당 내에 마련된 문화예술 공연무대에서는 작은 공연을 할 수 있고, 대형 TV로 각종 뉴스 등도 접할 수 있으며,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이런 변화는 학생들의 평균 식사 시간 증가로 이어지면서 친구들과 대화, 사제 간 상담이 가능해지는 등 소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이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산학교급식연구회 또한 영양(교)사들이 학교급식의 내실과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이다.

연구회는 현장 중심의 연구 활동으로 연구주제 선정, 연구회원 모집, 연구 일정 등을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연구 성과물을 전체 영양(교)사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7월에는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학교급식 공감 콘서트’를 열어 부산 학교급식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제안한 식단을 급식으로 제공하고, 학부모와 학교급식을 소통하는 학부모 급식 공개의 날과 급식시식회 등으로 ‘소통 급식’ ‘공감 급식’을 통한 열린 급식 운영에 힘쓰고 있다.

결국 학교급식은 소통이 답이다. ‘깨끗한 급식·건강한 급식·즐거운 급식’을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은 더 나아가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분명 ‘믿음을 주는 급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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