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알레르기·불내증·민감증은 서로 다른 것
식품 알레르기·불내증·민감증은 서로 다른 것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7.1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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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수 전문 매체, 최근 세 질병에 대해 집중 보도
위험성 제각각인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식품 알레르기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식품 알레르기·식품 불내증·식품 민감증은 서로 완전히 다른 용어라는 기사가 미국 온라인 매체에 게재됐다. 식품 불내증과 식품 민감증을 식품 알레르기의 한 종류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장수 전문 매체(Longevity Technology)는 ‘식품 알레르기 vs 불내증 vs 민감증 : 차이를 아는 방법(Food allergy vs intolerance vs sensitivity : How to know the difference)’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셋의 분명한 차이를 설명했다.

식품 알레르기·식품 불내증·식품 민감증은 서로 완전히 다른 용어라는 기사가 미국 온라인 매체에 게재됐다.

세 질병은 각기 증상·과정·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관리와 전반적인 웰빙을 위해서는 차이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식품의 특정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우유·계란·땅콩·견과류·밀·콩·생선·조개류가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8대 식품‘이다. 따라서 해당 식품에 민감성을 가진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8대 식품보다 덜 일반적이지만 참깨·겨자·셀러리와 일부 과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 불내증은 유당·글루텐과 같은 특정 화학물질을 적절하게 소화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비(非)면역 반응이다. 즉 몸이 식품의 특정 성분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때 생길 수 있는데, 면역 체계와 관련이 없는 특정 식품이나 재료에 대한 부작용이기도 하다.

이는 신체가 유당·글루텐·식이 첨가제와 같은 특정 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거나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소화에 필요한 특정 효소 부족이 식품 불내증의 주원인이다. 예를 들어 우유·유제품에 든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에게 유당불내증이 생기며, 대표적인 사례로 유당불내증(우유·유제품의 당인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글루텐 불내증·과당 흡수 장애·히스타민 불내증(히스타민을 효과적으로 대사할 수 없는 것) 등이 있다. 

식품 민감성은 특정 식품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인 반응으로, 면역학적 반응과 비면역학적 반응을 모두 일으킬 수 있다.

세 질병의 반응도 다소 차이가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보통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먹은 후 수분∼수시간 후에 나타나고, 식품 불내증은 대개 즉각적으로 느껴지지만 때때로 몇 시간 또는 심지어 며칠 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식품 민감성 증상은 문제가 되는 식품을 먹은 지 수분∼수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세 질병의 위험성도 제각각이다. 잠재적 위험은 식품 알레르기가 가장 크다. 식품 알레르기는 가볍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식품 불내증은 먹을 때마다 반복된다는 점에서 식품 알레르기와 비슷하며, 종종 위장 통증과 배앓이를 유발하지만, 면역 반응은 아니어서 죽거나 하지는 않는다. 식품 민감성은 음식을 먹은 후 위산 역류·오심·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는데, 매번 먹을 때마다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증상은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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