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 순·엄나무 순, 고혈압 예방에 도움
오가피 순·엄나무 순, 고혈압 예방에 도움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7.2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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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업기술원 이종국 연구사팀, 산나물 5종 분석 결과
두 산나물의 고혈압 억제 능력은 고혈압 치료제보다 강력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 두 산나물의 ACE 억제(혈관을 좁히는 물질인 앤지오텐신이 덜 생성되도록 만들어 혈관이 넓은 상태를 유지) 활성은 고혈압 치료제인 에날라프릴(enalapril, 1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가피 순을 비롯한 국내 산나물 5종의 고혈압 억제효과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가피 순을 비롯한 국내 산나물 5종의 고혈압 억제효과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이종국 농업연구사팀은 2022년도 두릅 순·엄나무 순·오가피 순·참죽 순·옻 순 등 산채 5종의 웰빙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며 해당 연구결과를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혈압을 낮추는 ACE 억제 활성은 오가피 순에서 88%로 가장 높고 다음은 엄나무 순(78%)·옻 순(62%)·두릅 순(57%) 순이었다. 

연구팀이 산나물의 ACE 억제 활성의 정도를 알기 위해 실제 고혈압 치료제인 에날라프릴의 ACE 억제 활성을 조사한 결과 75%였다.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은 고혈압 치료제보다 더 높은 ACE 억제 활성을 나타낸 셈이다. 

이 농업연구사팀은 논문에서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은 고혈압 예방효과를 위한 좋은 식자재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연구한 산나물 5종의 단백질 함량은 37∼46%로 하나 같이 고단백 식품이었다. 특히 오가피 순의 단백질 함량은 46%에 달했다. 

비타민 C 함량은 옻 순·참죽 순 순서로 높았다. 기형아 예방을 돕는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함량은 산나물 5종 모두 매우 높았다. 특히 옻 순과 오가피 순에 엽산이 풍부했다. 

산나물 5종의 총 페놀과 총 플라보노이드(둘 다 항산화 성분) 함량은 서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참죽 순과 참옻 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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