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만 먹어서는 영양상 완전한 한 끼 불가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김밥의 열량이 밥 한 공기 열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의 단백질 함량은 영양성분 기준치(하루 섭취 권장량)의 15.5%에 불과해 김밥 한 줄로 영양상 완전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없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미경 교수팀이 2022년 10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 15개, 줄김밥 15개 등 총 30개 김밥 제품을 구매해 영양소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제품 1개당 평균 가격과 중량은 삼각김밥이 1260원·130g으로, 줄김밥(2553원·236.4g)보다 낮았고, 줄김밥의 평균 중량은 밥 한 공기(약 210g)보다 높았다.
1개당 열량은 삼각김밥이 216㎉로, 줄김밥(368㎉)보다 낮아 줄김밥을 다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먹을 때보다(약 300㎉)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편의점 김밥은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며 “줄김밥의 열량·단백질·미네랄 함량은 한 끼 식사의 영양소 섭취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밥을 제조할 때 청소년 영양을 고려해 나트륨 함량은 낮추고, 칼슘·아연 함량은 높인 김밥 메뉴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한 편의점 김밥의 평균 단백질 함량(8.5g)도 하루 섭취 권장량의 15.5%에 그쳐 어린이나 청소년이 김밥 하나만으로 한 끼 식사하면 영양 면에서 완전한 식사가 되지 못했다.
한편 삼각김밥은 주먹밥의 대표적인 형태로, 속 재료를 넣은 밥을 삼각형 모양으로 빚어 김으로 감싼 음식이다. 줄김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맛을 낸 밥을 다양한 속 재료를 넣고 김으로 말아서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 음식이다.
김밥은 우리 국민의 주식에 해당하는 밥과 함께 무기질과 비타민의 영양소가 풍부한 김과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한 번에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편의점 판매 김밥의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을 중심으로 한 영양 적정성 평가)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