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말린 금불초, 바이러스 효과 확인”
농진청 “말린 금불초, 바이러스 효과 확인”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8.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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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연세대와 공동연구,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약용 추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국내에 분포하는 국화과 식물인 ‘금불초’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익수 박사팀, 연세대학교 박준수 교수팀과의 공동연구결과 금불초를 말린 한약재 ‘선복화(旋覆花)’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선복화(금불초꽃을 볕에 말린 한약재)
선복화(금불초꽃을 볕에 말린 한약재)

금불초는 한국 각지,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식물로 7~9월 노란색 꽃을 피우며 주로 주로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사용된다. 어린잎은 식용, 꽃은 말려 약용으로 사용해왔다.

연구진은 약용식물을 이용한 코로나바이러스 저해 연구의 수행과정에서 선복화를 선발하고 선복화로부터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 5종을 분리해 이들의 화학적 구조와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은 효소작용으로 일어나는데, 선복화의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을 약 특정 농도로 처리하면 효소 작용을 최대 50%까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올해와 지난해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2023)’과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2022년)’에 실렸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약용식물 성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저해 효능을 갖는 약용식물 발굴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선복화의 성분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약용식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와 새로운 소득 작목 발굴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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