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알레르기 증상도 개선한다고?
커피가 알레르기 증상도 개선한다고?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8.29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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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연구팀, 생쥐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세계 첫 확인
커피의 염증 완화 효과, 카페인 단일 성분보다 우수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커피가 알레르기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의 ‘복합체’인 커피의 염증 완화 효과는 카페인 한 성분보다 뛰어났다. 

이는 대만 룽민 종합병원 소아과 칭-펭 황 박사팀이 생쥐를 이용해 커피와 카페인의 알레르기 완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커피가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커피가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동물인 생쥐에 계란 성분(ovalbumin)을 투여해 기도 과민증과 알레르기를 고의로 유발했다. 이어 매일 0.3㎎의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카페인·증류수를 생쥐에 각각 투여하고 세 그룹의 생쥐에서 기도 과민성과 알레르기 상태 변화의 차이를 살폈다.

관찰 결과 생쥐에서 일종이 면역 반응인 항체반응이 눈에 띄게 억제됐다. 기도 과민성도 현저히 완화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 연구를 통해 커피가 생쥐의 기도 과민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됐다”며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각종 항산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커피가 카페인 한 성분보다 더 우수한 면역 조절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가장 널리 알려진 생리 활성 성분인 카페인은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낸다. 사람 대상 메타 분석(meta analysis) 연구에서도 카페인은 천식 환자의 기도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천식·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커피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며 “커피 섭취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기도 과민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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