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김치 섭취가 줄었다  
성인들의 김치 섭취가 줄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9.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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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신상아 박사팀, 성인 8만여 명 분석
지난 20여 년간 국내 성인 남 3/2·여 절반 이하 급감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지난 20여 년간 국내 성인 남성의 하루 김치 섭취량은 2/3 수준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성인 여성의 하루 김치 섭취량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팀 신상아 박사팀이 1998∼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8만1680명(男 3만3988명·女 4만7692)을 대상으로 연도별 김치·과일·채소의 섭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국내 성인들의 김치 소비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성인들의 김치 소비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인 남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5년 94.4g에서 2020년 61.9g으로, 같은 기간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70.1g에서 34.6g으로 감소해 여성의 김치 섭취량의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기간 건강에 이로운 비절임 채소 섭취도 꾸준히 감소했으며, 남녀 간 비절임 채소 섭취량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여성의 과일 섭취량은 2014년 184.4g에서 2020년 134.7g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하루 과일 섭취량(2020년)은 여성(134.7g)이 남성(106.7g)보다 많았다.

한편 김치 섭취 감소에서 배추김치가 다른 김치보다 감소량이 더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치찌개·김치볶음밥·김치전 등 다양한 요리 형태로 배추김치 섭취가 가능해 다른 김치류보다 섭취량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전 연구에서도 배추김치가 전체 김치 섭취량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박사팀은 김치 섭취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은 김치의 주로 많이 섭취하는 가정에서의 식사 비율 감소와 서구화된 식습관, 식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 증가 탓이라고 분석했다. 

신 박사팀은 논문에서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의 김치·채소·과일 섭취가 더 많았다”며 “음주·흡연은 과일·비염장 채소 등 건강식품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 웰빙 자연발효 식품으로 통한다. 특히 비타민 A·C, 티아민, 리보플래빈 등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젖산균은 체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 작용한다. 

이 연구 결과(김치, 과일 및 채소 섭취 추세(1998∼2020)와 섭취 관련 요인 (2016∼2020) 분석 :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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