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곳간 쌓인 장학적립금, 수천억 원 넘는다
대학 곳간 쌓인 장학적립금, 수천억 원 넘는다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0.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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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의원, 장학적립금 100억 원 이상 대학 전국 27개 
수원대, 장학적립금 908억 원 쌓고도 5년간 사용한 금액은 0원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전국 주요 사립대학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도 장학금 등 용도에 맞는 사용에는 지극히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억 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 놓은 대학은 전국에 27개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한 장학적립금은 사립학교법상 정해진 용도(장학금 사용)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수원대학교는 908억 원의 장학적립금을 조성해놓고도 지난 5년간 한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원대학교 전경.(사진 출처 : 수원대학교 '수원 갤러리')
수원대학교는 908억 원의 장학적립금을 조성해놓고도 지난 5년간 한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수원대학교 전경.(사진 출처 : 수원대학교 '수원 갤러리')

이화여대의 경우 2327억 원으로 중 분석대상 대학 중 가장 많은 장학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세대(1524억 원), 수원대(908억 원), 고려대(790억 원), 홍익대(710억 원) 순으로 적립금이 많았다. 반면 장학적립금이 하나도 없는 사립대학은 전국 57개교나 됐다. 

특히 수원대학교(총장 임경숙)는 908억 원을 장학금 지출 목적으로 적립해놓고도 지난 5년간 한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대 이외에도 장학금 목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학교는 10곳이었다.

문 의원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장학적립금의 충당‧운용목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이 목적에 맞는 지출은 하지 않고 재산을 불리는 데 장학적립금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장학적립금의 목적에 맞는 지출이 이뤄지도록 적절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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