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10월 14일, ‘영양의 날’을 맞으며 
[나침반] 10월 14일, ‘영양의 날’을 맞으며 
  • 부천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이수정 센터장 
  • 승인 2023.10.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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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이수정 센터장
이수정 센터장
이수정 센터장

매년 10월 14일은 ‘영양의 날’이다. 일 반 국민들에게 영양의 날이 얼마나 많이 알려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체급식을 넘어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 날이다. 

영양의 날을 최초 지정하던 2007년 우리나라는 밀레니엄시대로 접어들며 해외의 다양한 식문화가 들어오던 시기 였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재료를 활용하던 식사 형태는 육류 위 주의 식문화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식사 형태도 변 화되면서 편식, 불규칙한 식사 패턴 등 의 문제점이 야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바른 식생활을 통 해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자는 의미를 담아 영양의 날이 지 정됐다. 이런 영양의 날의 제정 취지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기관 중 하나가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이 하 센터)’다. 센터는 2011년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영양 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의 급식 관리 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그리고 13 년이 지난 지금 매우 성공적인 운영사례 로 기록되고 있으며, 영양사가 없는 어 린이급식소는 센터에 의무 등록하도록 법제화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센터는 어린이급식 관리를 토대로 또 하나의 취약계층인 노 인·장애인급식을 지원하는 사회복지급 식관리지원센터를 2019년 출범시켰다. 

즉 누군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스스로 균형 잡힌 식사를 섭취하기 어려운 어린 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반 드시 식사 보조자 역할을 하며 그들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이 필요했고, 센터는 이 같은 국가 시스템 의 일선 조직으로써 그 역할을 매우 성 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어 린이급식소는 법령으로 모든 어린이가 지원 대상이지만, 요양원 등 사회복지급 식소는 아직 법제화가 완료되지 않았다 는 것이다. 어린이 이상으로 세밀하고 체 계적인 급식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노인 과 장애인임에도 사회복지급식소 운영 자의 의지에 따라 급식 지원 여부가 확정 되는 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부와 센터가 힘을 합해 노 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모든 사회복지 급식소가 센터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 로 기대한다. 그리고 그 시점이 되면 우 리는 또 다른 방식으로 식생활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조만간 모든 사회복지급식소가 센터 의 관리를 받게 되면 노인 연령과 장애 정도 등에 따른 ‘맞춤형 급식 관리’가 필 요하게 될 것이고, 이 같은 체계는 식품 의약품안전처와 센터가 함께 만들어 나 가야 할 것이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센터의 역할 또한 더 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에 걸맞게 전국 센터에 소속된 영양사들 은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위한 급식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 영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영양의 날을 맞아 급식소의 위생‧영 양 관리 수준 향상 및 도약을 위해 오늘 도 꾸준히, 그리고 성실하게 어린이·사 회복지급식소를 방문하는 영양사들에 게 작지만 큰 격려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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