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실무사 병가 비용, 교육청이 맡아야
조리 실무사 병가 비용, 교육청이 맡아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11.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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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환 경남도의원 “학교 운영비에 부담 가중 우려 커”
조리 실무사 관례적 병가, 학교급식의 질 저하 우려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학교 운영비에서 지출되는 조리 실무사 병가 비용을 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치환 경남도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진행된 거창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리 실무사가 병가를 낼 경우 그에 따른 비용이 각 학교의 운영비에서 충당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적정한 기준을 정해 교육청이 이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치환 경남도의원이 경남 거창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노치환 도의원이 거창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거창승강기고등학교 소속 조리 실무사 3명 중 2명이 비슷한 시기에 한 달 가까이 병가를 낸 점을 짚으며 “병가 기간동안 기간제 조리 실무사가 근무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운영비 지출로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학교 운영비가 조리 실무사 병가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교육청이 신경을 써야한다”며 “다만 종합병원이나 3차 진료기관이 발급한 진단서 제출 등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지원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앞서 지난 9일 김해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해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조리 실무사 병가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경우 김해의 많은 학교들이 적게는 200~300만 원, 많게는 500만 원에 달하는 병가 비용을 운영비로 충당하게 되는데 미리 예산을 잡아 두었다고 해도 학교 운영에 있어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조리 실무사들의 관례적 병가 사용이 학교급식 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살폈다. 노 의원은 “조리 실무사들이 5일씩 짝을 지어 병가를 사용하거나 관례처럼 장기 병가를 쓰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는데 이러면 함께 일하는 동료 조리 실무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며, 결과적으로 급식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교육장이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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