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단체 “원하는 것은 ‘사업 철회’ 끝까지 투쟁”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교육감의 핵심 공약임에도 노조 단체들의 반발로 갈등을 반복했던 충청북도 아침 간편식 사업이 메뉴 시식회를 시작으로 일단 출발했다. 노조 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 이하 충북교육청)은 충분히 현장과 소통하며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충북교육청이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사업(이하 아침 간편식 사업)’ 메뉴 시식회를 지난 6일 옥천교육지원청에서 시작했다. 이번 시식회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아침 간편식 사업은 윤건영 교육감의 10대 핵심 공약 46개 실천 과제 중 하나로,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아침밥 먹는 습관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사회적·경제적 여건 등으로 아침을 먹지 못하는 학생 가운데 희망자인 수요자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시식회에는 사전 신청한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죽과 주먹밥, 피자, 음료 등 연구용역에서 개발한 13가지 메뉴를 시식했다. 시식한 메뉴들은 현장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향후 연구용역에 반영된다.
한편 지역 노조 단체는 법적 근거와 위생, 책임소재 등을 이유로 아침 간편식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사업을 철회하는 것”이라며 “법적 근거와 위생‧영양 문제,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문제가 야기된다는 점을 알고도 충북교육청이 아침 간편식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정쟁화되지 않도록 충분히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메뉴 시식 평가를 통해 개선사항을 찾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