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아지 영양소 대사 관련 장내 미생물의 숙주 유전자 분석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망아지 영양소 대사와 관련해 장내 미생물의 숙주 유전자를 분석하고, 말 성장 관련 미생물 조절 유전자 분자표지(마커) 3종을 찾아냈다.
장내 미생물은 인간과 동물의 소화 또는 면역 기능, 행동 발달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으며, 장내 미생물은 주로 식이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전자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4∼7개월령 망아지의 장내 미생물에서 메타게놈(주어진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유전체의 집합)정보를 생산해 734개 미생물을 동정했다. 그리고 미생물 숙주의 단일염기다형성(SNP, 유전체의 염기쌍 중 특정 위치에서 서로 다르게 가지고 있는 변이) 정보를 활용해 유전자형에 따라 미생물 발현량이 달라지는 14개 단일염기다형성을 특정했다. 그 결과, 이에 따라 조절되는 장내 미생물은 총 29가지로 나타났다.
추가로 14개 단일염기다형성의 분자표지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염색체에서 위치를 확인한 결과, 14개 가운데 3개가 유전자(PIWIL3, VWA8, MFSD6) 안에 자리해 분자표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들 3개 유전자가 조절하는 장내 미생물은 탄수화물, 에너지, 단쇄지방산 대사에 관여하고 있었다. 이로써 말의 몸무게와 키 성장에 작용하는 유전자 분자표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발굴한 3개 유전자 분자표지를 성장 능력이 우수한 말 선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전자(genes,IF: 3.5)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강근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 축산연구소 소장은 "우수한 능력을 갖춘 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망아지 시기의 성장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 분자표지가 성장 능력이 우수한 개체 선발에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