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식단, 코로나19 감염 위험 낮출까
채식 식단, 코로나19 감염 위험 낮출까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1.11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연구팀, 702명 대상 연구 결과 발표
채소·견과류 등의 영양성분, 여러 면역세포에 긍정적 영향 미쳐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채식 위주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40% 가까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이 702여 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간 연관성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채식이 코로나19 감염확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채식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들을 '잡식성 식단 그룹(424명)'과 '식물성 식단 그룹(278명)'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식물성 식단 그룹을 일주일에 3회 이하 육류를 섭취하는 '반채식주의자(87명)'와 '채식주의자(191명)'로 세분화하고, 이들의 코로나19 감염병력과 중증도, 지속기간, 백신접종 유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별, 연령, 백신 접종률을 봤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추적 조사 결과에서는 총 330명(47%)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잡식성 식단 그룹의 코로나19 발병률이 52%로, 식물성 식단 그룹(40%)보다 높았다. 증상도 중증 이상의 비율이 18%로 식물성 식단 그룹(11%)보다 확연히 많았다. 

연구팀은 체중과 기존 질환, 신체활동 수준 등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종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 그룹의 감염 위험이 잡식성 식단 그룹보다 39%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채소와 견과류 등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피토스테롤,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여러 유형의 면역세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특성도 나타낸 것 같다”며 “다만 이는 관찰 연구일 뿐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개인 기억과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