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은 황기, 치매 예방 효과↑
볶은 황기, 치매 예방 효과↑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4.01.24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연구팀, 가공 시간·온도 등 제조 방법 특허 출원
기억력 손상 유도한 동물 투여, 인지능 유의미하게 회복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세포 및 동물행동 실험을 통해 볶은 황기의 항 신경염증 효과를 밝히고, '인지능 개선 효과를 높이는 볶은 황기 제조 방법'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볶은 황기의 항 신경염증과 인지능 개선 효과를 높이는 제조 공정을 연구하면서 황기를 260℃에서 30분 가량 볶을 경우 아이소플라본 함량이 약 2배 증가하며, 벤조피렌 같은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소플라본은 콩류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로, 항산화작용 등 생리활성이 우수하다.

볶은 황기
볶은 황기.

세포실험 결과 볶은 황기 추출물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도한 신경세포 내에서 생 황기보다 세포 사멸을 약 20% 더 억제했고, 항산화시스템 관련 효소는 약 20% 더 발현하게 했다. 또한 신경염증 관련 단백질 발현을 30% 이상 억제하면서 기억력 손상을 유도한 동물에 투여했을 때는 동물의 인지능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치매 추정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고 한 해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이 19조 원에 달해 주요 약용작물을 이용한 정신건강 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이 중요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는 기존 볶은 황기의 제조 방법을 성분 함량에 맞춰 표준화해 효과적인 제조공정을 구축한 기틀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금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볶은 황기 추출물을 인지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산 약용작물을 이용한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