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된다
맞춤형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된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1.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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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올해 내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 계획 발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 602만 가구, 지난 10년간 68% 급증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제도 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올해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는 약 602만 가구로, 지난 10년 사이 68%나 증가하고 있으며, 연관 산업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펫 푸드 시장규모 역시 1조3329억 원에 달하고 있다.

반려동물 영양표준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생활과 정상적인 생리 상태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최소 권장 수준을 제시한 지침이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내로 국제기준에 부합한 '반려동물 영양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올해 내로 국제기준에 부합한 '반려동물 영양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오랜 연구 역사와 기초 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개, 고양이) 사료의 영양표준을 제정해 산업에 활용 중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 반려동물 영양표준이 명확하지 않아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한 사료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에 착수하게 됐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주요 원료사료에 대한 영양소 이용성 평가, 반려견 품종별·생애주기별 기초 영양 생리 차이 구명 연구 등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월 중으로 국제 수준에 기반한 영양표준 초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어 국제 설정 기준, 국내외 관련 연구 문헌, 국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안에 영양표준을 설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국외 반려동물 영양 전문가와 반려동물 사료산업 연관 기관, 연구소, 협회, 소비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도 모을 계획도 세웠다.

이번에 추진하는 반려동물 영양표준이 설정되면 정부 정책과 제도를 뒷받침하고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 및 생산 기술 발전으로 사료산업 전반에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산 사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신뢰도를 높여 수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은 "꾸준한 연구 개발(R&D)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신뢰도 있는 영양표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 도입은 제도적 측면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반려동물 사료 연구 분야와 산업계의 기술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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