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심박수 높으면 당뇨 위험도 높아
질병청, 심박수 높으면 당뇨 위험도 높아
  • 안유신 기자
  • 승인 2024.02.2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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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 통해 연구 성과 발표
80 bpm 이상이면 남녀 모두 당뇨 위험 약 2.2배 높아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질병청)이 '안정 시 심박수가 높으면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연구 성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Journal)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안정 시 심박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BPM)으로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약 60~100 bpm으로 알려져 있다.

안정 시 심박수 및 안정 시 심박수 변화량과 당뇨의 위험.
안정 시 심박수 및 안정 시 심박수 변화량과 당뇨의 위험.

이번 연구를 진행한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 지역사회 코호트(안산·안성) 2001~2018년 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 8313명을 대상으로 안정 시 심박수와 안정 시 심박수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는 18년간 2년마다 반복 측정이 이뤄진 자료를 모두 활용한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했으며,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최초로 확인한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안정 시 심박수가 80 bpm 이상이면 60-69 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활용해 안정 시 심박수의 변화량에 따른 당뇨 위험을 분석한 결과, 안정 시 심박수가 5 bpm 미만으로 변화한 경우와 비교하였을 때 5 bpm 이상 감소할 때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안정 시 심박수가 평균 2.2년 간 5 bpm 이상 증가하였을 때 여자에게서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 추세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당뇨병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및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안정 시 심박수는 병원 방문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쉽게 자가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당뇨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안정 시 심박수가 높거나 여성에서 안정 시 심박수가 많이 증가하는 경우 당뇨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어 건강검진 등을 통해 미리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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