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 1위' 송학식품, 식중독균 대량 검출 떡 2년간 유통
'시장점유 1위' 송학식품, 식중독균 대량 검출 떡 2년간 유통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7.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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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로부터 제품회수 명령 받고도 포장 바꿔 계속 판매

급식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인 떡의 시장점유 1위업체 '송학식품'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대량 검출된 식품을 2년동안 유통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학식품 대표 A(63·여)씨를 포함해 총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의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등 180억 원 어치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학식품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차례 받았지만 제품을 수거하지 않고 포장만 바꿔 계속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학식품은 대표제품인 떡을 비롯해 칼국수, 수제비, 냉면, 막국수, 우동 등 다양한 면요리를 판매, 3년 연속 떡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업체로 연간 매출 규모는 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한 영양사는 "어제 송학제품을 납품받았는데 떡국 떡에서 붉은 반점이 나와 교환해 사용했는데 또다시 바꾼 제품도 대장균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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