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여름철 불면증 예방에 효과
체리, 여름철 불면증 예방에 효과
  • 김나운 기자
  • 승인 2016.08.08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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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수면 사이클에 도움… 전립선암 억제

 


체리가 여름철 불면증 예방과 숙면에 도움 준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체리에는 수면 사이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이 풍부해서다. 100g의 건조한 체리에는 7㎎의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 월경성 편두통 등이 일으킬 수 있다.

새콤달콤한 체리는 신석기 시대부터 길러온 가장 오래된 과일로 로마시대에는 약으로도 쓰였다.

영국 뉴캐슬 노섬브리아대 글린 호왓슨 박사는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1주일 동안 한 그룹에는 체리주스를, 또 다른 그룹에는 플라시보(위약)로 가짜 체리주스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면시간이 평균 25분 더 길었고, 수면 질은 6% 더 높았다. 소변검사 결과, 체리주스를 마신 그룹의 멜라토닌 수치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 논문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 tion)’에 실렸다.

체리는 특히 고령인 불면증 해소에 더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생물의학연구센터 앤 뤼, 러셀 팁턴 박사팀이 ‘FASEB저널(The 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Journal)’에 발표한 논문에서 평균 68세 고령인 7명에게 체리주스를 2주 간 하루 2잔씩 마시게 한 결과,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면시간이 평균 85분 정도 더 늘었다.

또한, 체리에는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체리 한 컵(140g, 20개)은 칼륨 함유량은 많으나 칼로리는 90㎉으로 낮고 나트륨과 지방도 전혀 없어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농업연구원(ARS) 보고에 따르면 체리는 식품 속 항산화물질 수치 ORAC 점수가 높은 상위 10위의 과일이다.

ORAC 점수가 높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혈액의 항산화력을 10~20% 높일 수 있다.

씨를 뺀 체리 100g에는 안토시아닌이 최고 300㎎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시력 저하를 방지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줄이며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된다. 또한 소염·살균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케르세틴 물질은 혈액 속 유해물질인 중금속이나 독·니코틴 등에 흡착해 해독에 도움을 주고 혈관벽 손상을 막는다. 케르세틴을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밖에 체리에는 전립선암 억제 효과가 있는 ‘페릴릴 알코올’도 많다. 정병하 강남세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미국 메이요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페릴릴 알코올이 전립선암 억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페릴릴 알코올은 유방암, 난소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미국에서 보고된 바 있다.

우리나라 수입 체리의 70% 이상이 미 북서부산 체리로 색깔이 짙을수록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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