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숙명인 남성갱년기, 극복할 수 있다
중년 남성의 숙명인 남성갱년기, 극복할 수 있다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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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전문의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갱년기를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남성갱년기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 들어서야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말로 남성에게도 여성처럼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일까?

답은 ‘그렇다’이다. 여성의 갱년기가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함께 찾아오는 것처럼, 남성의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찾아오게 된다. 근육과 골격을 발달시키고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경쟁심을 높여주는, 즉 ‘남자다운’ 면모를 부여해주는 남성호르몬이 줄어듦에 따라서 심신 양면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단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즈음에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지만 남성의 호르몬은 30대 이후로 해마다 1~2%씩 서서히 줄어든다. 즉 남성의 갱년기는 비교적 천천히 찾아온다. 그동안 남성갱년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인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남성갱년기는 4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근골격계와 중추신경계, 생식계통에 영향을 끼친다. 피로가 심해지고 무기력감이 찾아오며 신진대사의 저하로 인해 배가 나오는 등 신체의 노화가 점차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력도 감퇴되고 발기부전을 겪게 되는 등 성기능 장애를 동반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강남 이지필 비뇨기과의원 이병기 전문의는 “남성갱년기는 그저 나이에 따라오는 당연한 변화가 아니며, 적절한 대응과 치료를 통해서 원활하게 극복할 수 있다. 균형 있는 식단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충분한 휴식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남성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되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하는 치료법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병기 전문의는 “남성갱년기가 찾아온 남성은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더 이상 남성으로서 기능할 수 없게 되었다는 상실감을 느껴 우울증 등을 겪기 쉬운데, 적절한 성생활을 영위한다면 남성갱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만약 발기부전 등의 문제로 성생활이 어렵다면 필러시술 등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도 덧붙였다. 필러시술은 발기부전 치료뿐만 아니라 음경확대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지필 비뇨기과의원 측 설명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기대수명이 길어졌다고 해서 젊음까지 길어진 것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신체는 40대를 넘어서면 서서히 노년을 향해 접어들게 되며,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갱년기를 그저 어쩔 수 없는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치료한다면 인생의 황혼기를 더욱 아름답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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