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알고 먹고 계신가요?
삼계탕, 알고 먹고 계신가요?
  • 박나래 기자
  • 승인 2018.07.1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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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삼계탕의 유래·역사·특징 등 공개
‘우리맛닭’으로 끓인 삼계탕
‘우리맛닭’으로 끓인 삼계탕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이하 농진청)은 초복(7/17)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설명했다.

삼계탕은 본래 주재료가 닭이고 부재료가 인삼으로 ‘계삼탕’으로 불렸다. 그러나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지금의 이름인 ‘삼계탕’의 명칭이 붙여졌다.

삼복(三伏)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여름, 몸 밖이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기력을 잃고 병을 얻기 쉽다. 이때 열을 내는 음식인 닭과 인삼을 먹으면 따뜻한 기운이 내장 안으로 불어넣어져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닭을 사육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지만,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문헌에서조차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무렵 부잣집에서 닭백숙,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형태로 시작된 삼계탕은 1960년대 이후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으며, 1970년대 이후 대중화가 됐다.

삼계탕과 닭백숙은 조리법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사용하는 닭의 종류가 다르다. 닭백숙은 육계(고기용 닭)나 10주령 이상의 2kg 토종닭을 사용하지만, 삼계탕은 28일에서 30일 정도 키운 800g 정도의 영계(어린 닭)를 사용한다.

닭과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이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해 몸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은 당귀를 넣어 먹으면 수족냉증, 생리불순, 빈혈, 변비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농진청은 한국 재래닭을 수집해 품종을 복원하고 이를 교배시켜 ‘우리맛닭’을 개발했다. 특히 우리맛닭 2호는 육질이 부드럽고 초기 성장이 빨라 5주령 정도 키워 토종 삼계용으로 요리하기에 적합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권일 농업연구사는 “지금 산지 닭 값은 1kg에 1000원으로 생산비보다 낮다”며 “복날엔 가족과 뜨끈한 삼계탕을 나누며 농가도 돕고 건강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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