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군급식비 6% 인상, 컵과일과 샤인머스캣 도입
내년 군급식비 6% 인상, 컵과일과 샤인머스캣 도입
  • 김기연 기자
  • 승인 2019.12.26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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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0년도 급식방침 수립
어머니장병급식 모니터링단원들이 올해 6월 열린 2019 우수급식 외식산업전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어머니장병급식 모니터링단원들이 올해 6월 열린 2019 우수급식 외식산업전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내년도 군 장병 식탁에 찹쌀탕수육·바다장어·컵과일 등 신규메뉴 30여개가 오른다. 선호도가 낮은 고등어·명태·오징어채 등 30여개는 양이 줄고 생삼겹살·전복삼계탕·오리고기 등 선호도가 높은 20여여개는 양을 늘린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의 '2020년도 급식 방침'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새해 급식방침은 전년 대비 기본급식비가 6% 인상(1인 1일 8493원)된 1조 6000여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장병 만족도와 급식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을 늘리는 품목은 생삼겹살로 월 1회 1인당 300g을 새롭게 편성했다. 기존에 제육볶음 등 돼지고기(1인당 1일 67g) 요리 외에 생삼겹살을 추가한 것. 훈련 후 장병들이 먹고 싶은 품목 1위로 조사된 전복‧삼계탕은 연 5회에서 6회로, 오리고기는 연 16회에서 18회로 횟수를 늘리는 등 20여개 품목은 양이 늘어난다. 

줄이는 품목은 장병 비선호 품목으로 조사된 고등어(연28→24회), 명태(연18→15회), 오징어채(연28→24회) 등 30여 품목이다. 

신규 품목은 찹쌀탕수육, 컵과일, 꼬막, 바다장어, 깐밤, 소양념갈비찜, 볶음밥(잡채/통새우) 등 30여 품목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시중 인기메뉴인 꼬막비빔밥과 인기과일인 샤인머스켓(씨없는 청포도)을 군 급식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준량 조정에는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군 급식에 접목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육군 1개 대대에 배식량, 섭취량, 잔반량을 자동측정할 수 있는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 데이터를 측정했다.

쌀(밥)의 경우 장병들의 한 끼 평균 배식량은 99g, 섭취량은 90g, 잔반량은 9g으로 측정돼 쌀의 기준량을 한 끼 110g에서 100g으로 조정했다.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은 현재 시범사업 단계로 내년 4월 시범사업 종료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장병들이 시중 제품 가운데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2018년 라면류, 2019년 주스류에 이어 내년에는 시리얼과 쌀국수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조리병들이 조리교육을 받은 뒤 부대에 배치되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리병들의 조리부담 완화를 위해 세척, 탈피, 절단된 반(半)가공 농산물의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선호에 따라 품목을 증감하고 영양학적으로 균형된 급식을 위해 영양사 실명제 등을 실시해 군 급식의 맛과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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