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는 전남 영광군과 제주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하는 한편,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가 신고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은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및 국립제주검역소에서 1월 13일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첫 분리했다.
또한 올해 처음 신고 된 환자(82세 여성)는 1월 8일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이미 고혈압과 갑상선 기능 항전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였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 대비 3~4개월 빨리 신고 됐고, 해수에서도 비브리오패혈균이 검출되는 등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하며,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 및 85도 이상 가열 조리하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 또는 어패류 관리나 조리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