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 두 개 ‘쌍란’, 단백질도 두 배
노른자 두 개 ‘쌍란’, 단백질도 두 배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0.05.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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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핑턴포스트, 짙은 노른자 색… 카로티노이드 많다는 것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 개의 계란에 노른자가 두 개 들어있는 이른바 ‘쌍란’은 위생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유량도 두 배가 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혈액 반점·이중 노른자나 다른 결함이 있는 계란을 먹어도 안전한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지난 8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먼저 계란을 깨면 보이는 엷은 핏자국(blood spots)은 수정란의 흔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기사에서 미국 코네티컷대학 가금과학과 마이클 다레 명예교수는 “노른자의 핏자국은 암탉의 난소에서 계란이 배출될 때 작은 찢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란을 분류하는 기술이 발달해 계란 껍데기 안 상태까지 살필 수 있는 공정 덕분에 시중에서 이 같은 계란을 찾는 게 어렵지만, 혹시라도 이런 계란의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계란에 노른자가 둘이 있는 ‘쌍란’에 대해 ‘단백질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도 언급했다. 쌍 노른자는 매우 드문데 이 중 노른자는 대개 특정 연령대의 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주 어린 암탉이나 노계가 낳은 계란에서 쌍 노른자가 더 자주 발견되는데 크기가 유달리 큰 점보 계란(왕란)을 고르면 쌍 노른자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른자의 색깔이 유달리 진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국 계란영양센터에 따르면, 노른자의 색깔은 암탉의 사료에 카로티노이드(항산화 성분의 일종)가 얼마나 들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암탉이 초지에서 클로버나 벌레를 많이 먹으면 노른자가 더 밝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노른자 색깔이 유독 짙은 계란은 영양 밀도가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으며, 오메가-3 지방과 베타카로틴이 더 많이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계란 껍데기 색깔은 알을 낳은 암탉의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이는 영양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며, 집에서 닭을 기르거나 양계 농장의 매대에서 쇼핑을 하다 보면 가끔 이상한 계란 모양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건강에 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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