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아이 기억력에는 악영향
설탕, 아이 기억력에는 악영향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1.04.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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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대학·남캘리포니아대학 공동 연구 결과
어릴 때 설탕 많이 먹으면 해마의 학습 능력 저하돼

 

어린이·청소년 시기 당분 섭취가 성인이 된 후 기억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대학과 남캘리포니아대학 공동연구진이 설탕 섭취와 뇌의 해마 기억 능력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어린 흰쥐에게 11% 설탕물을 제공한 후 해마가 관장하는 기억력을 평가했다. 11% 설탕물을 섭취한 흰쥐는 설탕물을 먹지 않은 흰쥐보다 새 물건과 새 물건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다만 이전에 본 물건을 인식하는 해마의 기억 능력은 저하되지 않았다.

이 같은 기억력 감퇴 현상은 파라 박테로이드를 일부러 주입한 흰쥐에게서도 확인됐다. 흰쥐는 해마에 의존하는 기억력과 독립적인 기억력 모두에서 장애를 보였다.

연구진은 또 설탕을 다량 섭취한 쥐들에게서 특정 장 박테리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를 물만 마신 쥐들에게 주입해 뇌 활동이 설탕을 많이 섭취한 쥐들처럼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설탕이 신경 세포가 다른 신경 세포에게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아대학 에밀리 노블 교수는 “어릴 때 섭취하는 설탕이 파라 박테로이드란 세균의 숫자를 증가시킨다”며 “파라 박테로이드 숫자가 많은 동물일수록 과제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 저널(Journal Translational Psychiatry)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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