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 기능 문제, '이명'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장부 기능 문제, '이명'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2.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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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몸은 갖가지 불편함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문제가 생겼으니 살피고 대처하라고 말이다.  때론 그 신호가 너무 괴로워 견디기 힘들 때도 있지만, 잘 대처하기만 하면 오랜 시간 편안함을 제공 받게 된다. '이명' 또한 몸이 보내는 신호 가운데 하나다.

풀과나무한의원 서울점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서울점 김제영 원장.

외부에서의 청각적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흔히 이명이라고 한다. 귀뚜라미, 매미, 쇳소리,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삐~ 소리, 웅~ 소리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단순히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두통, 어지럼증을 비롯해 난청, 위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개인에 따라 심한 경우 관절통, 귀막힘(폐쇄감), 구토, 오심, 불면증,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도 보일 수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강남역삼점 김제영 원장은 “이명을 가진 환자들은 이명 소리에 더욱 집중하는데 이때 뇌는 이명 소리를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며 “이러한 활성화가 지속될수록 이명 강도는 더욱 증가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더욱 증폭돼 이명을 귀의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이명은 내이의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데, 청각세포가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잦은 소음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지만 갑상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 등도 청각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되기에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학에서는 계속되는 이명 현상의 이유를 장부의 기능 문제와 기혈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귀는 장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 장부의 기능 장애가 연결된 귀에 문제를 일으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장부에 생긴 이상을 귀가 대신 알려준 셈이다. 간, 위장, 심장, 신장 등 여러 장부들이 증상에 관여하는데 특히 신장 문제가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신장은 장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청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신장은 몸속에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독소가 혈관에 손상을 입히고, 손상된 혈관이 청각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이명을 유발하게 된다.

김 원장은 “약화된 장부의 기운을 끌어올리고 불안정한 귀 주변부 기혈순환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데, 이명의 원인이 신장에 있는지 아니면 간이나 위장, 심장의 문제로 발생한 것인지 살핀 후 증상 개선을 도와야 한다”며 “장부의 기능 강화를 유도하는 것인 만큼 해당 장부 문제로 발생되는 각종 신체적 불편함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부의 기능 문제로 발생된 이명의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장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노폐물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며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는 치료와 뇌압을 낮춰주는 뇌압 조절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덧붙여 “평소 이명이 잦고, 잘못된 생활환경이나 습관 등으로 인해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심해 이중으로 괴로움을 겪는 경우 녹는 실을 이용해 기혈순환과 귀울림 개선 등을 돕는 매선요법이 적용되기도 한다”며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금방 나아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명에 의한 악영향은 일상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치료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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