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 최애 전통 음료는 '식혜'
우리나라 어린이 최애 전통 음료는 '식혜'
  • 이미현 기자
  • 승인 2022.06.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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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도 가장 낮은 음료는 '수정과'… 중국 어린이 "유자차 좋아요"
정라나 경희대 교수팀, 한국·베트남·중국 7∼12세 어린이 설문조사

[대한급식신문=이미현 기자] 전통 음료 중 우리나라 어린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식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인기 전통 음료였던 '수정과'의 선호도는 의외로 낮았다.

식혜.
식혜.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정라나 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교수팀이 한국·베트남·중국의 7∼12세 어린이 320명(한국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 교수팀은 어린이에게 오미자차·유자차·수정과·식혜·미숫가루 등 한국 전통 음료 5종을 시음하게 한 뒤 5점 만점의 선호도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1위는 평균 4.5점을 받은 식혜였다. 우리나라 어린이는 단맛(77%), 입안 감촉, 친숙한 냄새와 맛, 고소한 냄새, 건강할 것 같아서 식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중국·베트남 어린이의 식혜 선호도 점수는 4점을 밑돌았다. 2위는 미숫가루(4.4점)였다. 어린이들은 단맛, 입안 감촉, 담백한 냄새와 맛, 건강할 것 같아서 등을 미숫가루 선호 이유로 꼽았다.

3위는 유자차(4.1점)였다. 유자차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중국 어린이(4.3점)가 더 높았다. 4위는 오미자차(4.0점)였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과 중국 어린이의 오미자차에 대한 선호도가 4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오미자 고유의 붉은빛 색채가 어린이의 시선을 모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5위는 계피와 생강이 든 수정과(2.7점)였다. 우리나라 어린이는 쓴맛, 강한 냄새와 맛, 이상한 냄새와 맛을 수정과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수정과.
수정과.

오미자, 유자와 같은 과일을 이용한 전통 음료는 유기산 등이 풍부하고, 수정과의 경우 계피와 생강이 첨가돼 혈액순환 촉진, 식욕 및 소화 촉진 등의 효과가 있으며 혈중 지질저하의 효과가 있다. 식혜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로 다양한 영양성분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미숫가루는 선식으로도 혼용되며 최근 식사대용의 영양이 풍부한 간편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팀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세계 인구의 온라인·모바일 사용이 증가했고,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더불어 한식은 K-Food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K-POP을 좋아하는 해외 어린이, 청소년들의 한국 문화와 더불어 한식에 관한 관심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전통 음료에 대한 선호·비선호 특성을 파악해 추후 한국 전통 음료의 국내외 수요 확대와 마케팅 전략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한국 전통 음료의 소비자 기호도 분석- 한국·중국·베트남 어린이 대상) 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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