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업무효율성 고취…인턴 영양사 제도 필요
급식 업무효율성 고취…인턴 영양사 제도 필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1.09.2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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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희 인하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이학박사

논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지난 2000년 학교회계직 이라는 비정규직 영양사들이 파생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영양사들이 잠깐 있다 갈 사람으로 인식이 커 영양교사와의 마찰이 전혀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 학교회계직 영양사들의 무기계약 근로자로의 전환이 되면서 마찰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영양사들은 동일한 업무, 동일한 장소에서 근무를 하지만 처우 개선이 영양교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인식을 한 반면, 영양교사 역시 동일한 장소에서 장시간 근무를 영양사들과 공유하는거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해 왔습니다.

특히 연수원에서 학교급식 전담직원 교육 진행시 영양교사와 영양사가 제각각 모이는 일이 비일비재해 효율적인 면에서 항상 문제를 노출시켜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문을 통해 영양사와 영양교사 간 직무 만족도 우선이 학교급식 품질 전반에 대한 수요자의 만족도 충족을 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간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양교사는 일반 교사들과 융화가 안되고 있으며, 영양사는 일한 만큼 혜택을 받지 못해 이에 대한 직무 만족도 향상을 고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해당 지자체, 교육청 등에서 관리를 하고 학교급식 전담직원 등에 대해서는 순환 근무제를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 매너리즘에 봉착할 수도 있으며 학생들 역시 동일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음식에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순환 근무제를 실시해 학교마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음식의 패턴이 바뀌고 급식 전담직원의 긴장감도 고취시킨다면 학생들 입맛도 개선될 수 있으며 영양교사·영양사간에도 장시간 근무에서 빚어지는 마찰도 감소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학교급식 전담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초등학교 영양교사들은 중·고교로 옮겨지는 것을 꺼려합니다. 동일한 임금과 동일한 인원이 근무하지만 업무량은 많아지는 것에 대한 반감 의식이 큽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처럼 2~3식이 주를 이루는 곳에는 학교회계직 영양사들도 꺼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돼서는 급식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하기어렸습니다. 학교급식 전담직원의 직무 만족도가 저하되면 급식 품질은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 학교급식 체계는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여주기 위한 급식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은 많은 데 가용인력이 한정되어 있다면 급식품질의 보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보여주기 위한 급식은 이제 통용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먼저알고숟가락을내려놓습니다.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라면 과거 실시했던 위탁급식제를 통한 영양사 트레이닝 정책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턴 영양사제도를 통해서라도 부족한 인원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현재 인천의 경우에는 인턴제 영양사제도를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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