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간', 인삼열매로 깨우세요
술 취한 '간', 인삼열매로 깨우세요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6.07.27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삼열매의 알코올성 간질환 개선 효과 밝혀내
▲ 인삼열매 재배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열매 추출물이 알코올성 간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음과 장기간에 걸친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였을 때 지방간이라 하고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이지만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대조군(알코올성 간 손상 유도군), 인삼열매(0.5mg/mouse/day) 투여군, 헛개나무 과병(열매, 줄기) 추출물(이하 헛개과병, 0.5mg/mouse/day) 투여군으로 나눠 인삼열매과육 추출물(이하 인삼열매)을 이용해 기능성 성분의 함량과 동물모델에서의 간 기능 회복 실험을 했다.

실험결과 간 기능 검사에서 간세포 등이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ALT와 AST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38.7%, 약 31.9%, 헛개과병에서 약 27.4%, 24.1%로 각각 줄어들었다.

또한 간질환이 발생하면 간세포 내에 있는 젖산탈수효소(LDH)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수치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19.5%, 헛개과병에서 약 12.2% 낮아졌다. 이로써 인삼열매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더불어 인삼열매에는 간 기능과 면역기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진세노사이드 Re의 성분 함량이 뿌리보다 10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버려지던 인삼열매가 알코올성 간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낮추고 간 손상 억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인삼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이나 식·의약 소재 개발로 부가적인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출원이 됐으며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간 기능 개선 인체적용시험인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건강기능성 제품개발 업체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인삼열매 음료를 개발중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 수출 상담을 통해 원료 수출과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 안영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삼열매의 기능성 및 활성성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기능성 식의약품과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적극 개발해 인삼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