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람이 도시 사람보다 날씬하다? ‘옛말’
시골 사람이 도시 사람보다 날씬하다? ‘옛말’
  • 유태선 기자
  • 승인 2021.04.19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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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비만율 꾸준히 증가… 탄수화물 줄고, 지방 늘어
농어촌 대상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하는 영양교육 필요

▣ 연구자 김경희 교수  덕성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한급식신문=유태선 기자] 통상 농어촌 주민들이 대도시 주민들에 비해 비만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농어촌 주민들의 비만 확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 지역 비만율 상승이 커짐에 따라 농어촌 주민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만은 각종 암과 제2형 당뇨,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2008년 30.7%에서 2018년 34.5%로 꾸준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를 근거로 연구진은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4기)에 참여한 성인 1만4054명과 10년 후인 2016~2018년(7기)에 참여한 성인 1만4733명 등 총 2만8787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에 따라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으로 구분해 비만율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4기 대도시 5977명, 중소도시 4511명, 농어촌 3566명이었으며, 7기에서는 6651, 5512, 2570명이었다.

그리고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에 나온 식품군 분류(곡류, 감자 및 전분류, 당류, 두류, 종실류, 채소류, 버섯류, 과일류, 육류, 난류, 어패류, 해조류, 우유류, 유지류, 음료 및 주류, 조미료류, 조리가공식품류, 기타류 등 총 18군)를 기준으로 전체 식품 섭취량과 각 식품군별 섭취량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성인의 체질량지수(이하 BMI)는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거주자 모두에서 증가했다.

특히 2007∼2009년까지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지역 간 거주민의 BMI 차이는 없었으나 2016∼2018년에는 농어촌 주민의 BMI가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8년 BMI가 25 이상인 비율은 농어촌 주민이 39.2%로, 대도시(33.4%)와 중소도시(34.6%) 주민의 비만율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영양소 섭취량은 10년간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모든 지역에서 탄수화물 섭취가 감소했으며, 지방 섭취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도시 주민의 하루 평균 탄수화물 섭취는 10년간 306g에서 295g으로 감소한 반면 지방 섭취는 39g에서 46g으로 증가했으며, 단백질 섭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외에도2016∼2018년까지 식품군 중 곡류·채소 섭취량은 줄었고, 육류·가공식품 섭취량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는 이런 변화에 대해 10년 사이 식생활 서구화가 심화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히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총 섭취 열량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모두에서 증가했으나 비타민 등 미량 영양소의 섭취량은 감소하면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농어촌 주민의 비만 위험도가 대도시 주민보다 1.2배 높았다”며 “농어촌 주민은 대도시·중소도시 주민보다 건강 식생활 실천 비율과 건강 식생활 습관 점수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군 섭취의 차이는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져 만성질환 발병과 같이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최근 10년간 거주 지역에 따른 한국 성인의 식생활 및 비만 유병률 변화 : 제4기(2007~2009)와 제7기(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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