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정지미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 이하 농관원)은 돼지고기 원산지를 단속현장에서 5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이하 검정키트)’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는 농관원 자체 연구를 통해 쇠고기, 쌀 검정키트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됐다.
기존에는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을 위해 1건당 실험실 내에서의 이화학 분석기간 4일, 분석비용 40만 원, 시료량 2kg이 소요됐으나, 이번에 개발된 검정키트(비용 1만 원)는 단속현장에서 콩 한 알 크기의 돼지고기 시료를 이용해 돼지열병 항체 유무를 바탕으로 5분 만에 국내산과 외국산을 판별할 수 있다. 이에 연간 약 3억 원의 분석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기존 분석방법으로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과 목살의 원산지 검정만 가능하나 새로이 개발된 검정키트 활용을 통해 삼겹살과 목살 외에 갈비, 안심 등 돼지고기 모든 부위의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게 됐다.
농관원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를 조기에 전면 활용하기 위해 농관원 지원·사무소 및 지자체, 생산자 및 소비자 단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한다.
우선, 농관원 지원 및 사무소의 원산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4월 28일까지 검정키트 사용교육을 마쳤으며,
5~6월 지자체, 한돈협회, 소비자단체, 영양사협회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검정키트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주명 농관원장은 “돼지고기 원산지 검정키트의 개발을 통해 외국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 방지 등 원산지 관리가 더욱 용이해져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돼지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돼지고기 수입업체, 외식·유통·가공업체 등에서도 원산지 표시규정을 준수해 원산지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