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수분 섭취 2167㎖… 노인 충분한 수분 필요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우리 국민의 60% 이상이 물과 같은 수분 섭취를 기준만큼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5년간 (2013∼2017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은 2167㎖로, 전체의 62%가 본인 나이대의 수분 섭취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수분 섭취는 음식 중의 수분(음식 수분)과 물·음료 등 수분(액체 수분) 섭취를 통해 이뤄지며, 액체 수분 섭취량은 물·음료·우유(하루 200㎖) 섭취량을 합해서 산출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액체 수분 음료 섭취량은 2010년 117㎖에서 2016년 212㎖, 2020년 230㎖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액체 수분 섭취 시에는 당류·카페인 등이 함유된 음료보다 물이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수분은 체중의 60∼65%를 차지하는 인체의 기본구성 요소로, 체내 수분 약 2/3는 세포 내에 나머지 1/3은 세포 외에 분포한다. 또한 수분은 혈액·림프액·타액·관절액·뇌척수액 등 다양한 형태로 체내 존재하며, 영양소 운반·노폐물 배출·대사·체온조절·윤활유 작용·신체보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김 교수팀은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기준으로 ▲남성 19∼29세 2600㎖ ▲30∼49세 2500㎖ ▲50∼64세 2200㎖ ▲여성 19∼29세 2100㎖ ▲30∼49세 2000㎖ ▲50∼64세 1900㎖를 제안했다. 성인 남녀 모두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 섭취기준이 감소한다고 본 것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노인의 경우 수분 섭취기준을 충족하려면 갈증을 해소할 만큼만 수분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노인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틈틈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2020 한국인 수분 섭취기준 설정과 앞으로의 과제)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