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율, 17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청소년 비만율, 17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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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건 교수팀, 유럽 학술지 최근호에 관련 연구 발표
“비만율 증가속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다소 둔화”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지난 17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2021년 청소년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은 2005∼2007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이 18년간(2005∼2021년) 질병관리청의 온라인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등 청소년 111만1300명을 대상으로 비만율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지난 17년간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의외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비만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7년간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꾸준히 상승한 가운데 의외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비만율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의료관련 학술지(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s) 최근호에 실렸다.

2021년 기준 청소년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1.6으로, 2005∼2007년 당시의 청소년(20.5)보다 1이상 높아졌다. BMI는 비만의 척도로 통하며, 23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한다. 또한 2021년 청소년의 비만율은 23.4%로, 2005~2007년(13.1%) 시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증가속도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비만율의 증가속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이 기간에 청소년이 온라인 수업을 많이 진행해 신체 활동 기회가 줄고, 유산소 운동 횟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비춰봤을 때 비만율 증가가 완화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 교수팀은 “코로나 상황에서 청소년의 식습관이 개선된 것이 비만율 증가 억제에 기여했을 수 있다”며 “유행 기간에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가당음료·외식 섭취를 줄이는 등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행동 양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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