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대표적인 K-푸드 ‘김치’가 국내외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세상이 왔다. 빼어난 맛과 우수성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황금 같은 존재에서 전세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전통 발효식품 김치는 2001년에 CODEX(코덱스) 세계식품규격으로 채택됐고, 2013년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재로 등재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치는 항암, 항바이러스 등 면역력 증강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됐고, 미국의 유력 건강 잡지에 5대 건강식품으로 지정되면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각계의 노력 끝에 지난 2020년 11월 22일에는 ‘김치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김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량 소비가 가능한 학교급식 등에도 김치를 활용한 요리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한적 김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사)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이하연)와 함께 지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요리경연대회(이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김치의 날 기념식 특별행사로 열린 경연대회는 학교급식 영양사, 조리사, 단체급식 종사자, 외식업 셰프, 조리학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요리전문가 52팀이 참여해 예선을 거쳐 20팀이 최종 본선에 올라 경합했다.
그 결과, ▲대상에 김치와 스윗한 고구마가 만난 K-치킨(구곡초등학교, 김민선·신윤영) ▲최우수상은 청소년용 시금치 뇨키를 곁들인 김치 칩 함박스테이크&김치 소스(현대그린푸드, 신현규·김민주), 갓김치 떡갈비와 참깨 백김치 소스(우송대학교, 정예원·김성창) ▲우수상에는 김치 불고기 샌드위치(유한대학교, 이세훈·김승민), 된장 백김치 무침을 곁들인 갈비솥밥(백석예술대학교, 김태연·박인경), 누룽지 곁들인 우삼겹김치볶음(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정우성·박하민), 김치만두 탕수(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백운용·노진후) 7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국민뿐만 아닌 세계인들이 즐기는 김치가 된 이상, 보다 다채로운 김치요리가 분명 필요해 보인다.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맛깔난 김치요리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