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위기, 한우소비로 해결해야
한우농가 위기, 한우소비로 해결해야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9.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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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학 (충남 논산 한우농가)

▲ 문교학 (충남 논산 한우농가)
최근 한우농가들은 무척 어려움이 많다.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개정되고 난 뒤, 한우값이 많이 떨어졌고, 유가가 오르면서 곡물가까지 상승해 한우농가의 손해가 막심하다. 일부 한우농가들은 언제 한우산업을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 서 있다.

뉴스를 보니 한우 농가들이 한 마리당 100만 원 가까이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요즘과 같은 높은 사료값에 사료를 맘껏 먹여야 나올 수 있는 1등급 한우생산은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래서 2~3등 급 한우를 생산하게 되면, 마리당 100만 원은 고사하고 250만원 가까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우값이 30~40% 폭락하고 송아지값은 50% 이상 폭락했는데, 산지 한우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하고 폭리를 챙기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다. 유통과정은 소비자들에게 한우를 공급하는 기능을 하지만 산지가격과 무관하게 한우값이 항상 비싸게 유지되다 보니, 일반 소비자나 급식에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값이 떨어질 때마다 한우농가로서 이런 점은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 유통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한우소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충남지역에는 한우자조금, 한우 협회와 함께 청소년 한우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학교급식에서 불고기를 제공할 때 한우 2~3등급 또는 국내산 육우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 한우농가들이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1등급 이상의 한우 고기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학교에서는 예산 문제로 한우를 제공하고 싶어도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겨우 국거리만 한우로 사용 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곳 도 많다.

학교나 학부모를 만나보면 모두가 한우값이 비싸서 급식에 자주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입찰이나 계약을 통해 실제 계약한 곳의 쇠고기 가격과 협회 차원에서 공급한 한우의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지역 축협이나 한우공급처, 농장 등과 협의를 한다면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현장의 여러 문제 때문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수입축산물만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안타까웠다.

지금 한우산업은 미국산 쇠고기, 사료값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국민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7.5kg이며, 그중 한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2.5kg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 한우 산업의 위기는 한우고기 소비확대를 통해서 개선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학생들에게 1등급 이상의 브랜드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지원을 하듯, 다른 지자체에서도 학교급식이나마 예산을 마련해 한우 소비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우수한 우리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 본 면에 실리는 외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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