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중 기도 막힘 사고, 예방교육만 받았더라면…
급식 중 기도 막힘 사고, 예방교육만 받았더라면…
  • 편집팀
  • 승인 2015.05.01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상당서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현태선 센터장

카페테리아

한국소비자원이 ’12년 발표한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9년부터 ’11년까지 3년간 만 14세 미만 어린이의 위해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만 1세 어린이 위해사례 발생 빈도가 20.7%로 가장 높았고 만 6세 이하가 77.6%로 특히 영·유아의 안전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생 장소별로 분류했을 때 가정이 61.7%로 가장 많았고 교육시설 7.6%, 여가 및 놀이시설 7.2%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안전사고 위해사례를 살펴보면 주방에서 뜨거운 정수기 물에 화상을 입거나 방안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침대나 가구 위에서 놀다가 떨어져 뼈에 금이 가는 사고, 장남감이나 구슬, 단추 등을 삼켜 기도에 걸려 질식하는 사고 등이 발생한다.

이처럼 어린이 안전사고는 뜻밖에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은 무심코 집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예상하지 못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가정 내 어린이 안전교육은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활동하는 영·유아 기관에서도 마찬가지다. ’14년 6월 충북 도내 한 유치원에서 급식을 먹던 어린이가 기도가 막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 유치원 교사가 기도 이물폐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이 영·유아 기관 및 가정에서의 안전사고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본 센터에서는 지난해 어린이급식소 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기도 이물폐쇄 교육을 실시했다. 또 올해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안전사고 대처방법 및 심폐소생술·기도 이물폐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화상사고, 갑자기 코피가 날 때, 눈·코·귀·목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열이 발생할 때 등의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배워보고 심폐소생술과 기도 이물폐쇄에 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통해 정확한 방법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연습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심폐소생술과 기도 이물폐쇄 동작을 직접 해본 후 보는 것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집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길 바라며 혹시라도 가정에서 어린이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해 큰 사고로 이어짐을 예방할 수 있길 기대한다.

더불어 영·유아 기관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이와 같은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동참함으로써 나아가 우리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불의의 사고로 부터 지켜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