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들고 ‘맛있다’는 학생 앞에 ‘피곤 사라져’
엄지 들고 ‘맛있다’는 학생 앞에 ‘피곤 사라져’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5.1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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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자고등학교 김영숙 영양교사

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78호 주인공으로 김영숙 님을 추천합니다”

제77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정상애 조리사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정상애 조리사는 퇴직을 1년 앞두고 3식 학교를 자청할 정도로 학교급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었죠.

특히 정 조리사는 “좀더 많은 학생들에게 내가 만든 급식을 전하고 싶기 때문에 3식 학교 근무를 신청했다”며 “3식 학교의 경우 새벽부터 나와 일을 시작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조리실에 들어서는 순간 힘듦이 사라진다. 23년 동안 단 한 번도 ‘하기 싫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전해 학교급식 관계자를 숙연하게 만들었답니다.

정 조리사는 어느 젊은 조리사 못잖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경북학교조리사회 부회장과 경북학교조리사 음식연구회 회장직을 맡아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답니다.

엄지 들고 ‘맛있다’는 학생 앞에 ‘피곤 사라져’

제78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김영숙 영양교사
안동여자고등학교

정상애 조리사는 제78호 칭찰릴레이 주인공 김영숙 영양교사에 대해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인물”이라며 “특히 조리사, 조리원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소통하는 리더자”라고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영양교사는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한 32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음식은 정성’이라는 점이라며 조리사(원)과의 소통 없이는 맛있는 급식이 탄생될 수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영양교사가 재직하는 안동여자고등학교의 급식에는 샐러드가 자주 제공되는데요. 이때 다양한 소스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5찬 메뉴에 배추김치와 백김치도 학교에서 직접 담아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김 영양교사는 “3식 급식에서 이와 같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조리사(원)들의 노력”이라며 “그래서 더욱 소통이 필요하다. 식단 작성 시 조리사(원)과 많은 대화를 통해 도저히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으면 바로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성을 학생들이 모르지 않겠죠. 이미 안동여자고등학교 식단은 ‘대단한 급식’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을 통해 소개된바 있습니다. 학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새싹비빔밥, 볶음우동, 세트메뉴 등 모양부터 예쁜 급식의 다양한 사진을 봤다는 기자의 말에 김 영양교사는 이보다 더 즐거운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급식을 마친 학생들이 영양교사실 문을 살짝 열고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선생님 오늘 급식 완전 맛있어요”라고 말하고 돌아설 때라고 하는데요. 김 영양교사는 “아마도 이러한 순간이 있어 힘들어도 즐겁게 학교급식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고 급식에 대한 자부심을 더했습니다.

김 영양교사가 추천한 다음 칭찬주인공은 충북 상신초등학교 이숙희 조리사입니다. 김 영양교사는 이 조리사에 대해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함께 일한 조리사들에게 늘 감사한 분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학교급식 조리사(원)는 육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이다. 특히 이 조리사는 전국학교조리사회장으로 활동하며 조리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다음 칭찬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충청도로 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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