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고 성장한 학생, 훗날 대통령된다
급식 먹고 성장한 학생, 훗날 대통령된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9.18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 용남초등학교 정영희 조리사

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86호 주인공으로 정영희 님을 추천합니다”

제85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원귀선 조리사
경남 북면초등학교

북면초등학교 원귀선 조리사는 경남 학교급식조리사회 감사로 활동하며 조리사 처우개선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원 조리사가 조리사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20년을 일해도 8급에 머무르는 조리직렬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규직 조리사를 확대하기 위한 TF팀을 결성, 3식 학교 근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급식 먹고 성장한 학생, 훗날 대통령된다

제86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정영희 조리사
창원 용남초등학교

제86호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부담스럽고 선정해준 원귀선 조리사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는 창원 용남초등학교 정영희 조리사. 친구의 권유로 학교급식 조리사에 도전했다는 그는 올해로 21년 동안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조리 베테랑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향하는 발걸음은 지금이 더 즐겁고 설렌다고 합니다.

정 조리사는 “처음 학교급식 조리사로 근무할 당시 엄마로서의 역할도 컸기에 정말 정신없이 학교와 집안일을 병행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급식 조리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 있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조리사로서의 자부심을 내비쳤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정 조리사는 이제 함께 일하는 조리사(원)들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데요. 현재 경남 학교급식조리사회 총무로 활동하며 학교급식 조리직렬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고 있답니다.

정 조리사는 “조리사(원)들에게 그동안 찾지 못했던 직무, 권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회장, 부회장과 조리사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값진 시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학생들이 급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라는 정 조리사. 그는 학생들이 급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훗날 대통령, 교사, 사장도 될 수 있는데 내가 그 과정 속에서 큰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빠지곤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더 잘해야지’ ‘더 즐겁게 해야지’ ‘더 정성을 쏟아야지’라고 결심을 한다고 해요.

하지만 정 조리사는 학교급식에 안타까운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급식을 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시선을 볼 때죠.

그는 “최근 급식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가끔 교육이 아닌 한 끼 밥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교급식은 교육이다. 급식을 먹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교육이 아니라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이렇듯 학교급식과 조리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정영희 조리사가 추천한 다음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창원 소답초등학교 문정옥 영양교사입니다.

정 조리사는 문 영양교사에 대해 “급식실을 부드럽게 리더하는 합리적인 영양교사”라며 “특히 조리사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칭찬을 이어갔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