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으로 건강 지키기
명절음식으로 건강 지키기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09.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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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세 한의사 예한의원 원장
명절 때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밥이나 간식을 많이 먹 게 된다. 대체적으로 갈비찜 한두 조각, 잡채 작은 그릇, 송편, 부침 등을 먹으면 한끼에 800kcal 이상 섭취하게 된다. 여기에 후식으로 수박이나 복숭아 그리고 떡, 커피 등을 먹게 되면 1000kcal 이상 섭취하게 된다. 이렇게 많이 먹고 나면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게 되는데 이렇게 2~3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체중이 3~4kg은 쉽게 늘어 바지의 허리 부위가 유난히 꽉 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 이렇게 쉽게 살이 찔 수 있는 추석 때 어떻게 하면 좀더 지혜롭고 건강 하게 보낼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살이 잘 찌는 사람은 허리 부위가 항아리처럼 불룩한 태음인(太陰人)들이다. 태음인은 움직이기 싫어하고 식탐이 많다. 추석 기간 내내 아침 점심 저녁을 꼭꼭 챙겨 먹고 TV 앞에서 움직이지 않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낮잠도 잘 잔다. 태음인은 체지방 세포도 많고 지방 세포 자체가 크기 때 문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바로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허리가 잘록한 콜라병 모양의 소음인과 역삼각형의 상체를 가지는 소양인은 태음인처럼 뚱뚱해지지는 않지만 배만 볼록 튀어 나오는 복부 비만이 되기 쉽다. 그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우선, 식사를 할 때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나물류의 반찬을 먼저 먹으면서 고기나 전과 같은 음식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식사를 할 때 가족들이 모두 모여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음식을 먹어야 한다. 우리가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는 데는 약 30 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빨리 허겁 지겁 먹게 되면 위장에 충분한 음식이 들어가더라도 배고픔이 지속된다. 따라서 폭식이나 과식으로 이어진다. 세번째, 식사 후에는 수정과나 식혜, 과일을 입가심 정도로 먹는 것이 좋다. 맛이 있 다고 계속 먹으면 과식을 한 것과 동일 한 효과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명절 때는 대부분 TV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친척이 나 가족끼리 극장을 가거나 가벼운 산책,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명절 때 먹는 음식은 대체적으로 매우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다. 문제는 너무 많이 먹는데 그 심각성이 있 는 것이다. 일단 자신도 모 르게 과식을 했다면 죄책감 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명절 이후의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늘어난 체중을 되돌리도록 해야지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은 오히려 폭식을 유발하게 되어 또 다른 체중증가를 야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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