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Food -늦은 봄 별미 산나물
Local Food -늦은 봄 별미 산나물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5.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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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풍부한 자연 보양식알싸한 봄 향기가 입안 가득

 

▲ 곰이 좋아한다는 봄나물 곰취는 쌈으로 먹어도 좋다. 사진은 불에 구운 멧돼지고기를 곰취에 싸 먹는 모습.

늦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요즘 따뜻한 날씨에 산으로 들로 나물 캐러 가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별미라도 산나물을 제대로 알아야 캘 수 있다. 자칫 산속의 독초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나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나물축제를 미리 찾아가본다.

◆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의 보양식 ‘영양 산나물’

영양군은 일월산의 기운이 살아 숨쉬고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이곳 산나물은 ‘약초’라 할 정도로 약용 효과가 뛰어나다. 이는 일월산의 지형적 특색 때문이다. 일월산은 해풍이 순풍으로 바뀌는 지점으로 동해와 직선으로 40km 거리에 있어 산나물의 향이 진하고 약효가 좋다.또한 동식물이 번식하기 좋은 위도(36도 45분)에 있어, 이곳 산나물들은 다양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특유의 향과 제2의 보호 조직을 형성하며 자생한다. 게다가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짧아 이곳 산나물은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유용한약용 성분이 많고 향은 짙으며 맛은 정갈하다
이렇게 일월산 산나물은 미네랄,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풍부한 자연의 보양식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해독 기능을 왕성하게 해 피를 맑게 한다. 또한 피부미용, 신진대사 촉진, 노화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는 5월부터 ‘영양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영양 산나물 50선 전시’를 통해 참나물, 어수리, 바디나물, 참취, 고려엉겅퀴, 다래나무순, 미역취, 개미취 등 각종 산나물을 만나볼 수 있다. 1,219인분 일월산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전국 산나물 요리 경연대회, 영양산나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청정지역 영양군에서 다채로운 산나물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행사명 : 제5회 영양산나물축제
●일 시 : 5월 8일(금)~10일(일)
●장 소 : 일월산, 황용천 복재지, 영양재래시장 등
●주최·주관 : 영양군/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
문의_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 054-683-7300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7

◆ 쌉쌀한 맛과 향이 입안 한가득 ‘양구 곰취’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산나물 중 드물게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 곰취는 상추처럼 쌈을 싸 먹거나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나물무침이나 볶음, 국거리나 찌개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삶아도 푸른색이 그대로 남고, 향기도 전혀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어린 잎사귀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향취가 남아 일품이다.
곰취는 비타민 A와 C, 칼륨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많아 산성체질 개선과 노화 방지를 돕는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양구 대암산 곰취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는 5월, 강원도 양구에서 ‘2009 양구곰취축제’가 열린다. 양구읍 북쪽, 대암산자락은 하루에 17톤의 곰취가 생산되는 국내 최대의 곰취 산지다. 곰취 산채 채취, 산채요리 경연대회, 멧돼지 곰취쌈, 물고기잡기,곰취찐빵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행사명 : 2009 양구곰취축제
●일 시 : 5월 2일(토)~ 4일(월)
●장 소 : 양구군 동면 팔랑리 팔랑계곡 일원
●주최·주관 : 양구군,대암산채작목반/곰취축제위원회
문의_양구군청 문화체육과 033-480-2229, 2230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지역서 자란 ‘진동리 산나물’

점봉산과 방태산의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일대는 산세가 험하고 수많은 골짜기와 계곡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남설악 점봉산(1,424m)에서 발원한 진동계곡은 중간에 방태산에서 내려온 방동천을 받아들여 70여 리 물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계류를 이룬다.
진동계곡은 1급수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열목어와 수달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금강모치와 꺽지, 산메기 등이 노니는 청정옥수가 사시사철 흐른다. 그야말로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맑고 깨끗한 계곡이다.이곳 진동리에서 각종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진동리의 방태산, 가칠봉, 응복산, 점봉산 자락에서 자란 청정 산나물이다.
‘진동리산나물축제’는 마을축제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타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곰취, 취나물, 참나물, 두릅 등 다양한 산나물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취나물찐빵, 사물놀이, 떡메 체험, 취나물인절미 만들기 체험 및 산나물 채취 산행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명 : 진동리산나물축제
●일 시 : 5월 16일(토)~ 17일(일)
●장 소 : 추대분교 운동장
●후 원 : 인제군
문의_진동계곡 산나물축제준비위원회 011-9079-8982

곰취축제 기간 열리는 산나물 건지기 체험행사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글_ 전은정 기자 jej@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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